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헌법재판소의 판례와 국회법에 의해 자격심사를 논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두 분 의원에 대해 사상논쟁이 아니라, 종북주의 심사가 아니라 `자격심사를 하자'고 나온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4ㆍ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단일화를 했고, 광주ㆍ전남 시도민들도 협력해 주셨지만 현재 많은 상처를 안고 있다"며 "두 분 의원이 자진사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5ㆍ18 열사들도 극악무도한 군사정권에서 공비, 간첩 등 종북주의자로 매도됐지만 역사상 색깔론은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새누리당이 불리함을 알고 `종북 논란을 확대할 생각이 없다'고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특검으로 가자고 주장하지만, 디도스 특검처럼 특검은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15일 확대간부회의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