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11일(현지시간)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조별 예선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벌였지만, 승점 1점씩을 보태는 데 그쳤다.

선취점은 잉글랜드가 올렸다.

전반 30분 골박스 중앙에 있던 수비수 졸리언 레스콧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감아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밀어 넣어 프랑스의 위고 로리스 골키퍼의 오른쪽 옆구리 쪽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실점한 지 9분 만에 골박스 왼쪽에 있던 프랑크 리베리가 밀어준 공을 사미르 나스리가 오른발 대포알 강슛으로 잉글랜드의 왼쪽 골포스트 구석 골망에 집어넣었다.

이에 앞서 잉글랜드의 필 존스는 프랑스 위고 로리스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슛했으나 왼쪽 골포스트 뒷그물을 때리는 데 그쳤다.

프랑스도 전반 34분 얻은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알루 디아라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잉글랜드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양팀은 프랑스가 경기 종료 20분 전부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승패가 나는가 싶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프랑스의 공격수 카림 벤지마는 후반 64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낮게 슛을 했지만 하트 골키퍼가 정면에서 막아냈다.

잉글랜드는 종료 13분을 남겨두고 공격수 저메인 디포와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 갔으나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뢰블레' 프랑스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결장하고, 프랭크 램파드, 가렛 배리 등이 부상으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허술한 틈을 뚫는 데 실패했다.

웨인 루니는 작년 말 몬테니그로와 예선전에서 퇴장당해 이 경기는 물론 스웨덴전까지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상태다.

경기에 앞서 프랑스의 로랑 블랑 감독은 "잉글랜드의 엄살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쉽게 얻기 어려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 경기를 제외한 양팀 간 역대 전적은 잉글랜드가 최근 28경기에서 16승 4무 8패로 우위다.

하지만 이날 경기결과는 이 경기에 앞선 양팀의 최근 6경기 전적이 2승 2무 2패로 팽팽했음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D조 전적(11일<현지시간>)
프랑스(1무) 1-1 잉글랜드(1무)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