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콜(전화문의)만 하루에 2000통이었어요. 그래도 이정도까지 많이 몰릴 줄 몰랐어요."(삼성물산 분양관계자)

강남보금자리에 들어서는 첫 민간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쏟아진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강남 힐즈'의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인 이날 오전에만 3800여명에 달하는 수요자들이 다녀갔다. 지난 주 강남보금자리의 첫 오피스텔도 최고 경쟁률 529대 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인데 이은 장사진이다.

삼성물산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직접 부지를 매입하고 공급에 나서는 아파트로 입지여건과 분양조건이 좋아 오픈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인 8일 오전 6시부터 미국에서 왔다는 한 고객은 당장 계약해야 한다며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개관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델하우스에는 지긋한 연세의 노부부들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부까지 다양했다. 낮 12시가 지나자 방문객들은 더 늘었다. 점심시간이지만 순번 대기표 시스템에는 200여명의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손에 대기표를 꼭 쥐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삼성물산에서도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모델하우스에서는 8~10일까지 총 120대의 자전거를 추첨‧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래미안 둘레길을 자전거를 타고 쾌적한 환경을 느낄 수 있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분당에 거주하는 김모(58)씨는 “자녀가 결혼할 때가 가까워져 집을 구입하면 어떨까 해서 찾아왔다”며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분양가가 저렴해서 청약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사는 김모(40)씨 “현재 전세가격에 모았던 적금을 보태 구입하려고 한다. 첫 주택을 구입하는 만큼 브랜드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생각했었다”며 “보금자리주택이라 분양가가 저렴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지하2층~지상15층, 20개동, 전용면적 91~101㎡, 총 1020가구의 아파트다. 뛰어난 입지여건에 차별화된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4베이와 5베이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모산과 공원으로 싸여 있어 녹지가 풍부하며 단지 앞으로 근린생활시설구역이 계획돼 있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모델하우스가 있는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송파구 문정동 403번지)는 지하철 8호선 장지역 3번 출구 인근에 마련돼 있다. 청약일정은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2순위 동시청약, 14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9일이며, 계약기간은 25일~27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분양가는 3.3㎡당 2025만원, 저층은 3.3㎡당 1800원대면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계약조건의 문턱도 낮췄다. 최초 계약금은 5%이며, 중도금(60%) 전액 융자가 가능하며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빌트인 김치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붙박이장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일반 보금자리주택과 달리 의무 거주요건이 없고 계약 후 1년 뒤엔 전매도 가능하다. 입주는 2014년 6월 예정이다.(02)557-9963

한편 강남보금자리지구 첫 오피스텔 분양으로 주목을 끌었던 ‘강남 푸르지오 시티’(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업무용지 1-1, 1-2블록) 청약결과 최고 529.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이 모두 마감됐다. 지난 4~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청약 결과 총 401실 모집에 9464건이 접수돼 평균 23.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각 군별로는 1군(24A, 24A1, 24A2, 25B1, 25B2) 20.9대 1, 2군(25B) 14.5대 1, 3군(34C1, 36C) 119.5대 1, 4군(44D) 529.0대 1을 기록했다.

개장 첫 날인 지난 1일, 5000여 명이 모델하우스에 다녀갔다. 주말까지 3일간 1만 6000여 명의 내방객이 몰렸다. 인터넷 접수를 진행하지 않고 방문 접수만 받았음에도 높은 청약 결과를 나타냈다. 청약자 대부분 당첨이 계약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적극적 투자자일 것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

‘강남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6층, 지상 10층 총 401실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24㎡ 100실, 25㎡ 280실, 34㎡ 10실, 36㎡ 10실, 44㎡ 1실로 구성됐다. 임대수요가 높은 25㎡이하 소형이 전체의 95%인 380실이 공급되어 투자 상품으로 유리하다. 분양가는 3.3㎡당 1,070만원선(부가세 포함)이다. 전용 24~25㎡ 기준 1억5000만~1억6000만원대다. 입주는 2014년 7월 예정이다. 1566-2800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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