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비제조업 분야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에 이어 비제조업 부문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협회는 5월 비제조업 PMI가 55.2를 기록, 전달 56.1에서 0.9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발표했다. 두 달 연속 감소 추세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건설업계의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 분야는 중국 경제의 43%를 차지한다.

수치가 50 이상이면 전달에 비해 해당 업종이 성장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5월 제조업 PMI가 5개월 만에 최저치인 50.4까지 추락한 데다 서비스업 부문 성장세도 주춤해지자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팀 콘돈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제조업에서 비제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최근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침체된 부동산과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디아그리콜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내려가야 시장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낄 것”이라며 “빠르면 이달 안에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