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23주년인 4일을 맞아 중국 당국이 희생자 유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전했다. 베이징에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톈안먼 광장에는 대규모 경찰이 배치됐다.

베이징 퉁저우(通州)구는 웹사이트를 통해 "6월4일까지 전시(戰時) 경계 태세와 통제 조치가 발효된다" 며 "붉은 완장을 찬 자원봉사 보안요원들이 근무에 들어가며 순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특히 대학 캠퍼스와 주요 도로, 쇼핑가 등에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톈안먼 시위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창설자 딩즈린(丁子霖)이 가택 연금되거나 어디론가 연행된 것 같다고 톈안먼 어머니회 회원인 장셴링이 전했다.

장셴링은 며칠 전 딩즈린과 전화 통화에서 "딩즈린은 자신과 남편이 6월3~4일 24시간 감시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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