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열기를 식히는 데는 빙과·아이스크림이 제격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겨찾는 여름철 ‘국민간식’인 만큼 수많은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빙과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달콤한 전쟁’에 돌입했다. 업체마다 수십년째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여전히 간판상품으로 밀고 있는 한편 최근 출시한 신제품을 세대 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모은 ‘와쿠와크XQ’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농축우유와 아몬드가 토핑된 제품으로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리로 먹는 아이스크림’을 표방한 제품으로 씹을 때 부스러지는 소리가 마케팅 포인트다.

‘월드콘’ 시리즈는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견과류의 조합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27년의 역사를 지닌 ‘아이스크림계의 고참’이다. 국내 최초의 치어팩 타입 셰이크 아이스크림인 설레임은 색다른 디자인과 컨셉트로 눈길을 끌며 월드콘과 더불어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980년대에 태어난 스크류바와 죠스바, 왕수박바도 해마다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장수 식품이다.

1989년 처음 출시된 빙그레 ‘더위사냥’은 뫼비우스 띠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4면체 포장 덕분에 꾸준한 관심을 받는 제품이다. 커피와 오렌지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빙그레 끌레도르(황금열쇠라는 뜻의 프랑스말)는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쓴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이다. 질감이 살아있는 덩어리가 아이스크림 안에 풍부하게 들어있어 고급스러운 맛을 높인 제품이란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인기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2종(소다맛·코코아맛)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바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패키지에는 앵그리버드의 겨울철 이미지를 넣어 시원함을 부각했다. 또 이탈리아 전통 젤라또 브랜드인 ‘빨라쪼 델 쁘레도’의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이 중 ‘아마레나 체리 스틱바’와 ‘블루베리 스틱바’ 2종은 85㎉ 열량에 풍부한 과일향이 돋보이는 칼로리에디션 제품이다. ‘초콜라또 바’, ‘아포카토 바’, ‘밀크 초코칩 컵’, ‘민트 초코칩 컵’, ‘아마레나 콘’, ‘블루베리 콘’ 등은 원료의 맛을 생생하게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군은 유지방 함유량이 7% 이하로 칼로리를 낮춘 게 특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