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나기] 보기만 해도 더워요!…블랙 대신 블루·화이트로 멋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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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셔츠+면타이'로 세련된 쿨비즈룩
흰색 부담스러울땐 스트라이프 무늬…린넨보다 가벼운 시어커서 소재 주목
흰색 부담스러울땐 스트라이프 무늬…린넨보다 가벼운 시어커서 소재 주목
올여름은 넥타이부대에게 만만찮은 계절이다.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다. 전력난에 따른 냉방 제한은 강화돼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나곤 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근무 복장으로 ‘쿨비즈 룩’을 과감하게 허용하고 있지만, 남성 직장인들은 오히려 고민이 많아졌다. 가벼운 스타일로 더위를 피하면서도, 직장에서 갖춰야 할 기본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적인 쿨비즈 룩은 어떻게 연출해야 할까. 패션업체들이 다양한 쿨비즈 룩 의류와 잡화를 선보이면서 선택 폭은 넓어지고 있다. 이재광 제일모직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여 여름 쿨비즈 룩을 전년보다 2주 앞당겨 4월 말부터 출시했다”고 말했다.
○블랙 슈트 던지고…밝고 과감하게
무더운 날씨에는 밝은 색상의 재킷을 입으면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패션가에서는 1~2년 전부터 드레스업 캐주얼 룩(잘 차려입은 캐주얼)이 유행, 한여름에 입는 얇고 시원한 소재 재킷에는 대부분 라이트 블루나 바이올렛 같은 밝은 색상이 쓰이고 있다. 색 자체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밝은 재킷과 더불어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 셔츠를 함께 입으면 적절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목깃이 있는 피케셔츠는 얇은 셔츠보다 단정하고 깔끔해 쿨비즈 룩의 핵심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피케셔츠를 슬림하게 입음으로써 전체적인 스타일에 멋을 더할 수 있다. 피케셔츠에 면타이를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쿨비즈룩을 선보일 수 있다.
제일모직 빈폴에서도 올여름을 앞두고 스판 소재를 사용해 착장감과 활동성을 강조한 피케셔츠를 다양하게 내놨다. ‘로가디스컬렉션’은 셔츠처럼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재킷을 표방한 셔츠재킷을 내놨다. 크루넥 셔츠 등 가벼운 아이템과 매치하면 활용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색상의 긴바지로 코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흰색은 다소 퍼져보이고 다리가 굵어보일 수 있지만,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옷을 선택하면 오히려 다리가 길고 날씬해보인다. 흰색 팬츠에 블루 컬러 재킷을 입으면 패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다.
더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좋다. 맨 윗단추를 없애고 슬림하게 만들어 몸선을 드러낸 셔츠나 민트색 등 청량한 컬러를 쓴 셔츠를 함께 코디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바지는 청바지나 반바지보다는 베이지 계열의 깔끔한 면바지나 치노 팬츠가 무난하고 세련돼 보인다.
재킷과 바지에는 통기성을 강화한 쿨 소재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캐주얼은 기존 여름 재킷에 많이 사용된 린넨보다 더 가볍고 까슬까슬한 시어서커 소재를 이용한 ‘시어서커 서스데이 라인’을 출시했다.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을 겨냥, 린넨 비중은 축소하고 시어서커 제품 비중을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렸다.
이지은 LG패션 남성캐주얼부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시어서커 서스데이는 미국 워싱턴 상원의원들이 6월 첫째 주 목요일을 시어서커 입는 날로 정한 전통에서 따온 것”이라며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의 필수 아이템인 재킷을 중심으로 특수 냉감 소재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쿨비즈지만…이것만은 피해주세요
쿨비즈는 클래식 슈트에 비해 자유분방하게 코디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우선 린넨 소재 재킷이나 셔츠는 자연스럽게 구겨지는 멋이 매력이긴 하지만 관리를 잘못해 지나치게 주름지면 비즈니스 미팅에서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또 아무리 자유분방한 패션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쿨비즈 룩에 슬리퍼나 샌들은 금물이다. 비즈니스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장을 입을 때 바지와 양말 색상이 어울려야 한다는 기본 수칙은 쿨비즈 룩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정장에 흰 양말을 신는다면 당장 바꿔야 한다. 색상을 매치하기 어렵다면 정장에는 무조건 검은색 양말을 신는다고 생각하면 최소한 ‘패션 테러리스트’는 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쿨비즈 룩은 얇은 소재가 많아 속이 비치기 쉽다. 특히 밝은 하의를 입을 때 속옷 색상에 유의해야 한다. 속옷이 비치거나, 혹은 신체 일부가 비친다면 당황스러운 일이다.
옷 크기를 잘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들이 싫어하는 남성 패션 1위는 스키니 팬츠다. 엉덩이, 허벅지 외에 발목까지 달라붙는 스타일의 초스키니 팬츠는 직장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불가능하다. 반대로 아버지 옷을 빌려입은 듯한 펑퍼짐한 스타일이나 재킷 소매가 너무 길어 손등을 다 덮는 경우, 재킷 어깨가 너무 커 어깨가 축 처진 경우 등도 보기에 좋지 않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정부와 기업들이 근무 복장으로 ‘쿨비즈 룩’을 과감하게 허용하고 있지만, 남성 직장인들은 오히려 고민이 많아졌다. 가벼운 스타일로 더위를 피하면서도, 직장에서 갖춰야 할 기본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적인 쿨비즈 룩은 어떻게 연출해야 할까. 패션업체들이 다양한 쿨비즈 룩 의류와 잡화를 선보이면서 선택 폭은 넓어지고 있다. 이재광 제일모직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여 여름 쿨비즈 룩을 전년보다 2주 앞당겨 4월 말부터 출시했다”고 말했다.
○블랙 슈트 던지고…밝고 과감하게
무더운 날씨에는 밝은 색상의 재킷을 입으면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패션가에서는 1~2년 전부터 드레스업 캐주얼 룩(잘 차려입은 캐주얼)이 유행, 한여름에 입는 얇고 시원한 소재 재킷에는 대부분 라이트 블루나 바이올렛 같은 밝은 색상이 쓰이고 있다. 색 자체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밝은 재킷과 더불어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 셔츠를 함께 입으면 적절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목깃이 있는 피케셔츠는 얇은 셔츠보다 단정하고 깔끔해 쿨비즈 룩의 핵심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피케셔츠를 슬림하게 입음으로써 전체적인 스타일에 멋을 더할 수 있다. 피케셔츠에 면타이를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쿨비즈룩을 선보일 수 있다.
제일모직 빈폴에서도 올여름을 앞두고 스판 소재를 사용해 착장감과 활동성을 강조한 피케셔츠를 다양하게 내놨다. ‘로가디스컬렉션’은 셔츠처럼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재킷을 표방한 셔츠재킷을 내놨다. 크루넥 셔츠 등 가벼운 아이템과 매치하면 활용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색상의 긴바지로 코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흰색은 다소 퍼져보이고 다리가 굵어보일 수 있지만,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옷을 선택하면 오히려 다리가 길고 날씬해보인다. 흰색 팬츠에 블루 컬러 재킷을 입으면 패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다.
더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좋다. 맨 윗단추를 없애고 슬림하게 만들어 몸선을 드러낸 셔츠나 민트색 등 청량한 컬러를 쓴 셔츠를 함께 코디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바지는 청바지나 반바지보다는 베이지 계열의 깔끔한 면바지나 치노 팬츠가 무난하고 세련돼 보인다.
재킷과 바지에는 통기성을 강화한 쿨 소재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캐주얼은 기존 여름 재킷에 많이 사용된 린넨보다 더 가볍고 까슬까슬한 시어서커 소재를 이용한 ‘시어서커 서스데이 라인’을 출시했다.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을 겨냥, 린넨 비중은 축소하고 시어서커 제품 비중을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렸다.
이지은 LG패션 남성캐주얼부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시어서커 서스데이는 미국 워싱턴 상원의원들이 6월 첫째 주 목요일을 시어서커 입는 날로 정한 전통에서 따온 것”이라며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의 필수 아이템인 재킷을 중심으로 특수 냉감 소재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쿨비즈지만…이것만은 피해주세요
쿨비즈는 클래식 슈트에 비해 자유분방하게 코디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우선 린넨 소재 재킷이나 셔츠는 자연스럽게 구겨지는 멋이 매력이긴 하지만 관리를 잘못해 지나치게 주름지면 비즈니스 미팅에서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또 아무리 자유분방한 패션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쿨비즈 룩에 슬리퍼나 샌들은 금물이다. 비즈니스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장을 입을 때 바지와 양말 색상이 어울려야 한다는 기본 수칙은 쿨비즈 룩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정장에 흰 양말을 신는다면 당장 바꿔야 한다. 색상을 매치하기 어렵다면 정장에는 무조건 검은색 양말을 신는다고 생각하면 최소한 ‘패션 테러리스트’는 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쿨비즈 룩은 얇은 소재가 많아 속이 비치기 쉽다. 특히 밝은 하의를 입을 때 속옷 색상에 유의해야 한다. 속옷이 비치거나, 혹은 신체 일부가 비친다면 당황스러운 일이다.
옷 크기를 잘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들이 싫어하는 남성 패션 1위는 스키니 팬츠다. 엉덩이, 허벅지 외에 발목까지 달라붙는 스타일의 초스키니 팬츠는 직장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불가능하다. 반대로 아버지 옷을 빌려입은 듯한 펑퍼짐한 스타일이나 재킷 소매가 너무 길어 손등을 다 덮는 경우, 재킷 어깨가 너무 커 어깨가 축 처진 경우 등도 보기에 좋지 않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