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33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는 사업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1일 DMC 랜드마크 빌딩 용지를 공급받은 서울라이트타워㈜ 측과 부지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용지 활용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2009년 4월 용지 매매계약 이후 3년여간 모색해온 랜드마크 빌딩의 건립사업이 취소됐다.

사업취소는 서울라이트타워 측이 토지 대금을 장기간 미납하는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서울라이트타워 측은 토지대금을 5년간 10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약정했으나 현재까지 원금 1122억원을 연체했다. 건축 규모를 애초 133층에서 70층으로 축소하고 주거비율을 상향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등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라이트타워 측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640ｍ 높이의 133층 건물에 아쿠아리움, 디지털 미디어 체험관, 쇼핑몰, 호텔, 공동주택 등의 건립 계획안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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