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주택업체 현진이 8년 만에 강원도 춘천에 공급한 아파트가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현진은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서 분양한 ‘춘천 현진에버빌3차’이 전용 124㎡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효일주택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전용 85~154㎡ 641가구 중 5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가운데 특별공급 101가구를 제외한 440가구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2180명이 몰려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춘천시 1순위자(2만여 명)의 10%가 청약에 나선 셈이다.

이 단지는 도시재정비사업지구로 선정돼 개발 중인 약사지구 내 약사천 바로 앞에 들어선다. 약사천 복원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도심의 주요 주거지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현진은 약사천 조망과 채광을 높이기 위해 3.5베이와 4베이로 설계했고 약사천과 어울리는 단지내 공원(그린피아공원)을 조성한다. 단지 옆에 자리잡고 있는 국민생활관과 연계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을 설계하고 지역민이 선호하는 평형대로 구성했다.

현진은 춘천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다. 2003년 춘천 석사동 퇴계지구에서 현진 에버빌 1·2차 1400여가구를 공급했다. 전찬규 현진 사장은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현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설계 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편의시설을 확충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한 게 높은 청약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진에버빌3차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실시한다. 현진은 차기 사업으로 대전 노은지구와 강원도 원주에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1577-1971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