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6포인트(0.98%) 하락한 1831.8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책과 그리스 관련 우려 완화로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약세로 전환해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이후 지수는 하락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경향이 이어지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739억원, 비차익거래는 105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79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0억원, 21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보험, 화학,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1~2%대 밀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세종공업, 만도, 현대위아 등 일부 자동차 부품주들이 오름세를 타면서 운수장비 업종은 상승하고 있다 .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이 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반등을 타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470.0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물 규모를 늘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억원, 1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개인의 경우 1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