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0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아직 업황이 개선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속도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

이 증권사 이다솔 연구원은 "수요측면에서 업황 회복의 신호는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지난 16일 에너지절감 제품에 대한 363억위안(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소비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29일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는 분명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미 수 년간의 소비부양책을 통해 중국 도시지역 내구재 보급이 상당수준 이루어진 점에 비춰볼 때, 이번 부양책이 2009년과 같은 뚜렷한 소비견인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흐름을 종합하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월별로는 5월 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