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가구 뉴시티…두 달에 4000가구씩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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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라크 80억弗 신도시 조성'
설계·조달·시공 모두 맡아 공사금액 물가 상승 반영
김승연 회장, 29일께 본계약
설계·조달·시공 모두 맡아 공사금액 물가 상승 반영
김승연 회장, 29일께 본계약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오는 29일께 이라크 현지에서 열리는 본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해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이라크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
시공을 맡은 한화건설은 주택건설과 단지조성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쓴다. 기둥과 보,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현지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공법이다. 60일 만에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현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PC공장을 짓는다. 1700여명이 투입될 PC공장에서는 매일 80가구, 연간 2만여 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슬래브와 벽체를 생산한다.
이라크는 전후 복구사업의 하나로 국민주택 100만가구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사업 진행에 따라 추가로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사업구조 우수
이번 신도시 건설의 총 공사금액은 77억5000만달러지만 물가상승을 반영한 증액(escalation) 조항이 포함돼 실제 수주액은 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설계·조달·시공을 한화가 모두 맡으며 선수금으로 총 공사금의 25%(약 19억3700만달러)를 먼저 받는다.
사업조건도 한화 측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라크 정부가 분양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데다 재무성 산하 3개 국영은행이 공사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이미 작년 말부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만가구의 청약을 받아 분양도 완료됐다.
◆치안불안과 인력수급이 변수
미군 철수 이후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정치 상황이 공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외국 외교관이나 기업인들이 이동할 때 장갑차를 타고 다닌다”고 전했다.
막대한 인력 수급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신도시 건설공사에는 2만600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한화 측은 보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제3국 건설 근로자 활용이 필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 잇따르고 있는 공사로 인력이 부족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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