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으로 '내집 장만'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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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0~20% 저렴
전매제한 없고 로열층 많아
돈암·답십리서 조합원 모집
토지 확보 안된 곳은 주의해야
전매제한 없고 로열층 많아
돈암·답십리서 조합원 모집
토지 확보 안된 곳은 주의해야
거제STX지역주택조합이 경남 거제시 사등면에 들어설 ‘거제 STX칸(1030가구)’ 단지의 아파트 3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고 있다. 조합원 몫을 뺀 나머지 물량인데도 최상층(23·24층), 중간층(11~15층), 저층(1·2층)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거제에서는 처음으로 단지 내에 찜질방과 목욕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어서 현지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은현 STX건설 마케팅 팀장은 “조합주택에서 조합원들이 좋은 동·호수를 싹쓸이 해간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고,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 단지 내 부대시설 등도 민간분양 아파트를 능가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크게 늘어
1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원을 모집하거나 조합원 모집 이후 일반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10여곳에 이른다. 이수건설이 서울 돈암동과 답십리동에서 각각 ‘돈암 이수브라운스톤Ⅱ’, ‘답십리 이수브라운스톤’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돈암 브라운스톤은 전체 344가구(전용면적 39~84㎡)로 구성됐다. 북한산 자락에 지어지고 분양가는 3.3㎡당 1200만~1400만원이다. 답십리 브라운스톤(320가구)은 3.3㎡당 1420ㅈ만원 선에 내놨다.
부산에서는 센텀민락 지역주택조합이 민락동 센텀시티 인근에서 ‘효성그룹 센텀더루벤스’라는 브랜드로 조합원을 이달 말부터 모집한다. 전체 395가구로 가구별 크기는 전용면적 85㎡로 설계됐다.
조합원 모집이 끝나고 일반분양에 나선 단지도 적지 않다. 토지소유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이 높다. 신동아건설은 인천 도화동에서 ‘신동아파밀리에’를 이달 중 내놓는다. 총 396가구 중 57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경기 안양 호계동 지역주택조합은 ‘안양 호계푸르지오’에 대한 일반분양 물량을 내달 중 선보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거점역인 금정역이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이다.
◆분양가 저렴…조합, 토지확보 잘 살펴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원들이 결성한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서 토지를 확보한다. 시행사도 없고 마케팅 비용도 적게 들어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20% 저렴하다는 게 지역주택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고, 전매제한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조합원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전에 6개월간 해당지역에 거주했어야 한다. 조합주택 입주일까지 자기 집이 없어야 한다. 다만 전용 60㎡ 이하 1가구를 보유한 경우에는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최근 지역주택조합으로 조합원을 모집한 뒤 일반분양하는 단지들은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비조합원에 로열층 물량을 배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조합이 토지소유를 제대로 못했을 경우 사업이 지연돼 조합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