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5월4~10일) 국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37%, -4.71%를 나타냈다. 전주와 달리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 등의 경기지표 둔화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인 탓이다.

○중형가치·섹터전략 선방

펀드 유형별로는 중형가치의 수익률이 0.20%로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섹터전략은 -0.85%로 그나마 선방했다.

2000선에 가까웠던 코스피지수가 한 주 만에 1950선 밑으로 무너지면서 코스피200인덱스와 기타인덱스는 각각 3.04%, 3.02%의 손실을 냈다. 대형성장(-2.64%), 대형중립(-2.45%), SRI(-2.49%), 그룹주(-2.23%) 등도 2% 이상 빠졌다.

펀드별로는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305개 중 9개만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C)’은 1.84%의 수익률로 한 주 성과가 가장 돋보였다. ‘동양중소형고배당1(C)’도 1.47%의 수익률을 올려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삼성중소형FOCUS 1(A)’(0.99%),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 1(C)’(0.94%), ‘유리스몰뷰티(C/C)’(0.54%) 등이 주간 수익률 상위 펀드로 꼽혔다.

반면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들은 4% 넘는 손실을 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6.78%),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A’(-4.77%),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A’(-4.74%)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럽신흥국·러시아 ‘추락’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4.71%)은 국내 주식형보다 하락폭이 컸다. 특정 지역별로는 유럽신흥국주식이 한 주간 6.57%의 손실을 보며 가장 저조했다. 뒤를 이어 신흥국주식이 5.39%의 손실을 냈고, 아시아신흥국과 남미신흥국이 각각 -4.53%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나마 동남아주식 정도가 -2.24%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특정 국가별로는 러시아주식이 -8.11%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중국(-4.43%), 브라질(-4.22%)도 4% 넘게 빠졌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 212개 중 211개가 손실을 봤다.

플러스 수익(0.68%)을 낸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UH)A’ 단 한 개뿐이다.

‘삼성CHINA2.0본토2(A)’(-0.09%),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H)A’(-0.17%),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UH-1(C/Cf2)’(-0.19%) 등은 1% 미만의 손실로 수익률을 방어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러시아펀드와 레버리지펀드가 눈에 띄게 부진했다. ‘ING차이나Bull 1.5배A’(-9.87%),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A)’(-9.72%),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9.27%) 등이 9% 넘는 손실을 내 하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