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12회 연장 접전 끝 2-2 무승부
'서재응 호투' KIA, 2연승 신바람

10일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는 두산이 SK를 누르고 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직구장에서 맞붙은 삼성과 롯데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에서 KIA가 한화를 꺾었고, 목동에선 넥센이 L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잠실구장(SK 8-9 두산) = 두산이 SK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의 볼넷 등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조인성의 타구가 3루수 병살타로 이어져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두산이 2회말 3점을 먼저 따냈다.

1사 후 최준석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허경민의 우익수 방면 2타점 안타가 작렬했다.

3회초 SK는 최윤석의 볼넷과 정근우의 중전 안타 등으로 2점을 만들어 추격했다.

5회초 SK는 선두타자 박정권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잇따라 득점에 성공해 4점을 올리고 6-3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 두산은 5회말 2사 후 이종욱의 우중간 안타 등으로 2점을 얻어 1점 차로 따라붙었다.

7회와 8회초 SK는 상대의 악송구 등을 틈타 1점씩 추가해 3점 차로 달아났다.

그 후부터 두산의 뒷심이 빛났다.

두산은 8회말 대타 윤석민의 1타점 2루타와 허경민의 1타점 좌중간 안타로 2점을 생산한 뒤 9회 2사 1,2루에서 주장 임재철의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사직구장(삼성 2-2 롯데) = 삼성과 롯데가 장군 멍군식 플레이 끝에 시즌 10번째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삼성은 1회 김상수가 1점짜리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홈런으로는 시즌 1호이자 통산 194번째다.

롯데는 이에 맞서 2회 1사 이후에 박종윤의 좌중간 안타와 황재균의 동점 2루타로 응수했다.

삼성은 6회에 다시 박석민의 시즌 6호 솔로 홈런포가 터져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롯데는 7회에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얻은 뒤 홍성흔이 12타수 무안타 행진을 마감하는 좌전안타를 터트린 기회를 살려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2-2로 맞선 채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삼성은 연장 10회 2사 만루, 11회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그대로 놓치고 4시간이 넘는 접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날 첫 번째 5만1천루타 고지를 밟았다.

◇대전구장(KIA 4-1 한화) = KIA는 서재응의 호투와 김선빈의 결승타를 앞세워 2연승을 달리고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KIA는 1회초 1번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루 도루에 성공한 김선빈은 폭투로 3루까지 갔다가 나지완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KIA 2회에도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양훈의 초구를 우전 안타로 만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에 1점을 만회했지만 9회에 1점을 추가한 KIA를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KIA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서재응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한화 선발 양훈은 6이닝 동안 117개를 던지며 4피안타 6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목동구장(LG 1-2 넥센) = 선취점을 낚은 넥센이 L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넥센은 2회말 무사 1,2루에서 전날 대타 쐐기포를 터뜨렸던 오 윤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함께 홈으로 달리던 1루주자 강정호가 주루사해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LG는 4회에 이진영의 솔로포로 만회점을 올리고 추격하는 듯했지만 6회에 잇단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넥센 선발 김영민이 7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결과로 지난해 6월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29일 만에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넥센 마무리로 나선 손승락은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1만2천500여명이 들어찬 목동구장은 넥센 홈경기로는 시즌 4번째 만원 관중 기록을 세웠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