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화동에 사는 주부 임모씨(40)는 지난 8일 부모님을 모시고 아현동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남동생이 살 집을 함께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마침 모델하우스에서 부모님을 대상으로 건강에 좋은 ‘이침(耳鍼·귀의 일정한 부위에 침을 놓아 병을 치료하는 것)’을 무료로 놔주고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어린이날에는 무료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열어 인기를 끌었다.

임씨는 “예전에는 모델하우스에 가면 아파트를 둘러보는 데 그쳤다”며 “요즘은 계절·기념일 등 절기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 때문에 웬만한 놀이동산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가족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경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을 맞아 가족 대상 이벤트로 방문객의 마음을 즐겁게 해 수요자와 정서적 소통을 하고있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모델하우스는 이달 말까지 ‘무료 가훈 써주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문 서예가가 즉석에서 가족 방문객의 가훈을 붓글씨로 써서 선물하고 있다. 어린이날에는 마술사를 초청, ‘어린이 마술 공연’을 열었다. 어버이날에는 손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삼성물산이 선보인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모델하우스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매주 두 차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강연을 열고 있다. 쿠킹클래스, 이야기가 있는 종이접기, 커피·와인 강좌 등 종류도 다양하다. GS건설의 경남 진주시 상평동 ‘진주 센트럴 자이’에서는 방문객에게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고, 이를 새긴 포토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