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2차 전지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10% 내려잡았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03억원(전분기대비 +26.9%, 전년대비 +12.5%), 영업적자 18억원(적자지속, 적자전환)으로 당사 예상치(매출액 821억원, 영업적자 6억원)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일렉포일 판매량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원재료인 구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시키지 못해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개선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ED 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일렉포일 평균판매단가(ASP) 및 가동률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 적자폭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2차 전지 및 PCB 수요 회복으로 일렉포일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6072톤을 기록했다며 특히 2차 전지용 일렉포일은 고객사 재고 조정 완료 이후 판매량이 43.6% 증가했으며, 가동률도 지난 4분기 60% 미만에서 7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분기에는 2차 전지용 일렉포일 가동률이 70%에서 80%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이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라며 갤럭시S3 출시, 뉴아이패드 판매 증가 등으로 고부가 각형 및 폴리머 전지용 일렉포일 뿐만 아니라, 노트북 수요 개선으로 지난해 하반기까지 부진했던 원통형 전지용 일렉포일 판매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일본 전력비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도 예상된다며 일본에서 전력난 및 발전 원가 상승으로 산업 전력비가 평균 18.4%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렉포일 제조 원가에서 8~9%를 차지하는 전력비가 상승하면 일본 경쟁사들은 단가 인상이 불가피해 진다며 이 경우 일진머티리얼즈는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가 인상 여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2차 전지용 일렉포일 부문 호조로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7% 증가한 107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64억원(영업이익률 6.0%)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