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겔ㆍ억만장자 루시오 탄, 10억弗 투입

필리핀항공(PAL)이 최소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주문, 유럽 노선에 재취항하고 미국노선 항공편도 증편하는 등 대대적인 사세 확장에 나선다.

최근 PAL 지분 40% 인수를 공개한 필리핀 맥주업체 산미겔의 사장인 라몬 앙은 25일 마닐라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산미겔과 억만장자 루시오 탄 등 PAL의 양대 주주가 항공편 확충계획에 모두 1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앙 사장은 PAL 사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산미겔은 이를 위해 PAL 지분 인수 대금 5억달러를 포함, PAL과 자회사 에어 필리핀(PAC)에 모두 7억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루시오 탄이 조달하기로 했다고 앙 사장은 설명했다.

새로 도입되는 항공기는 APL과 PAC에 나눠 배치될 예정이다.

앙 사장은 이와 관련해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보잉사 기종 구매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신규 항공기 도입계획으로 기존의 노후 항공기 몇대가 퇴역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