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 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천안, 지방 산업단지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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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도권에 근접하고 경부고속도로, KTX, 수도권 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춘 도시로 충남 천안시가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시장 성무용)는 연간 250개 기업유치에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2020년까지 1500만㎡(450만평)의 산업단지를 늘리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일사천리 기업지원시스템, 기업 활동 규제 개선,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등 행정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가 현재 운영 중인 주요 산업단지는 제2·3·4산업단지, 외국인전용단지, 천흥산업단지, 마정산업단지, 천안기술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등이며, 앞으로 조성 계획 중인 산업단지는 북부IT산업단지, 입장밸리산업단지, 동부바이오단지, 천안인터테크노밸리산업단지등이다. 천안시가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는 모두 취득·등록세가 전액 면제되고, 재산세·종합토지세도 5년간 100% 면제된다.
▲제3일반산업단지=풍세산업단지, 제5일반산업단지와 함께 천안시 미래성장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는 천안시와 케이유피, 한미 파슨스, 신한은행이 제3섹터 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LED 및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다우케미컬이 2015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8만9000㎡ 부지에 공장건립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3산업단지 확장단지에 입주기업들이 속속 정해지고, 공동주택용지에 4000여가구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 조성이 진행되는 등 직주(職住)근접형 산업단지로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제5일반산업단지=천안시 동남구 성남·수신면 일원에 추진하는 서압으로 현재 공정률은 70%다. 분양면적이 75필지 81만5000㎡로 현재 포스크에이엔스등 21업체가 분양을 완료했고,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10개업체 32만2000㎡를 금년 상반기중 부품소재 외국인투자기업 전용단지로 추진 중이다.
▲북부IT산업단지=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추진 중인 ‘천안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 ‘천안비플렉스(주)’가 선정됐다. 천안시는 천안비플렉스(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약을 체결하고 상반기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등 그동안 경기침체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천안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천안시는 천안북부BIT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을 적용, 인허가 지연에 따른 사업시행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총사업비 252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북부BIT일반산업단지’는 2015년까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와룡리 일원 약 108만㎡에 생명공학·동물자원 등 BT분야와 전자·영상 등 IT 업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입장밸리산업단지=천안시는 서북구 입장면에 75만㎡규모의 ‘입장밸리산업단지’를 추진하고 2016년까지 1588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자동차등 산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천안인터테크노밸리산업단지=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직산면일원에 536만㎡규모의 ‘천안인터테크노밸리산업단지’를 추진하고 2020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반도체, 영상등 첨단산업체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부바이오단지=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는 천안시 동남구 동면 일대 47만4000㎡(1만4300평)에 2015년까지 694억원을 투자해 조성할 계획이다. 2013년 3월 감정평가 및 보상을 하고 9월에는 단지를 착공해 2015년 준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시설용지 26만4000㎡ 가운데 약 70%인 18만1950㎡는 이미 입주할 기업들이 정해졌으며, 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이전에 입주할 기업을 미리 선정하는 실수요자 개발방식이어서 사업전망은 더욱 밝을 수밖에 없다.
동부바이오산단 입주희망을 밝힌 업체들은 디지털프린팅협회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회원사인 (주)서울 등 8개사가 14만7100㎡를 4000~8만㎡씩 배정받았다. (주)오월에 좋은 아침 등 3개 식품기업도 1만~1만4850㎡씩 3만4850㎡에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당초 천안시는 총사업비 20%를 공동출자할 예정이었지만 민간 개발로도 충분히 개발성과가 예상되자 이를 철회했다.
또한 진입로에 대한 국비지원(53억원)외 모든 투자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의 순수 민간자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바이오 단지가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부지역이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주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경제유발 효과가 7000억원에 달하고,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천안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천안시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연간 80억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기대되고, 건설, 부동산, 사업서비스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행정지원도 크게 강화했다. 우선 일사천리(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해 기업들이 창업 또는 이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연간 입지보조금 20억원과 경영안정자금 172개 업체에 449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기존 기업에 대한 활동 규제 개선에도 나서 관련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외 시장 개척 및 대외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지식재산권 활성화 지원, 로드맵 관리 시스템 구축, 포장(용기)디자인 개선 및 권리화, 특허출원, 시뮬레이션 제작, 국외통상인력전문인력 육성, 국제규격인증획득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산업단지 추진을 통해 연간 250개 기업을 유치하고 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 안정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