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시법 위반 혐의 등 12명 연행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제11차 강정 집중방문의 날 행사가 14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범도민대책위원회, 해군기지저지 전국대책위원회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대 발언과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한 임수경씨가 무대에 올라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외친 야당이 제1당에 올라서지 못했으나 역사는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 가로림만 지역의 '조력발전소건설 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 위원장도 참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후 참가자들은 기지 주변을 따라 강정항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구럼비 진입 직접행동'에 나선다며 해군기지 주변 펜스를 돌로 치다가 경찰과 충돌했고 김모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연행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는 강정항에서 열린 '강정의 푸른밤' 콘서트 도중 10여명이 동쪽 방파제 부근을 경비하던 경찰과 대치하다 11명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됐다.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