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부문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에는 휴대폰의 순항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개선으로 6조원 후반대 영업이익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6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더 좋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6.61% 증가한 수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5조1180억원이었다.

송명섭 연구원은 "애플 뉴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의 초기물량을 삼성전자가 많이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들이 애플이 요구한 품질수준을 제 때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휴대폰 부문에서 스마트폰 고가폰과 중저가폰의 출하량이 모두 증가해 최대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일반폰(피쳐폰)의 판매비중이 줄어 평균판매단가와 이익률이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5의 출시 전까지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비메모리 매출도 동반 증가하는 구조기 때문에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보통 잠정실적 발표 이후 선방영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었다"며 "그러나 6조원 후반대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할 수 있어 지속 보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