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면적이 22㎡(약 6.6평)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중소형 주택선호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공급 아파트 크기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부터 전국에서 분양된 66만9133가구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연도별 평균 공급면적’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08년엔 130㎡, 2009년 121㎡, 2010년 118㎡, 2011년 110㎡, 2012년 108㎡ 등으로 나타났다. 5년 새 평균 면적이 17%나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자들의 중소형 주택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전셋값 급등 추세가 이어지면서 세입자 수요가 중소형 주택에 몰리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신규 주택을 대부분 중소형 중심으로 공급해왔다. 김은진 부동산114 시장분석팀 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와 직장 은퇴시기에 직면한 ‘베이비 붐 세대’들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 크기를 줄여가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공급면적’은 방·거실 등 실제 사용하는 주거면적에 공용면적인 계단·복도·엘리베이터 면적을 합친 것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