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고가주택 비율 감소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매매가격이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지난 6년간 강남3구 내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의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9억원을 초과하는 가구 비율이 22일 기준 전체 가구의 44.27%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다가 50%대를 다시 회복한 2009년 12월(51.3%) 이후 최저치다. 역대 최고치인 2007년 2월(55.89%)에 비하면 5년 새 약 11%포인트가 줄었다.

2006년 말 처음으로 50%대를 돌파, 2008년까지 줄곧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강남3구 고가아파트 비율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감하면서 2009년 3월에는 39.57%까지 떨어졌다. 이후 2009년 12월부터 50%대를 회복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줄곧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등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진 데다 강남권 재건축시장 약세가 이어진 것에 따른 것”이라며 “당분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