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브랜드를 보유한 아파트들의 분양전쟁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더 좋은 분양결과를 얻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요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분양가부터 각종 계약조건까지 파격적으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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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서 벌어진 대우건설의 ‘아트윈푸르지오’와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의 분양 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입지와 생활여건 등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어떤 승부가 펼쳐질 지가 관심사다.

전문가들도 경쟁상품이 있는 단지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은 이러한 경쟁단지의 장단점을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맞수대결이 상대회사를 비방하기 보다 함께 분위기를 고조시켜 서로 계약률을 높이고 인기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래미안·자이·캐슬…아파트 브랜드 대결의 승자는?
◆부산, 서대신 롯데 vs 해운대 포스코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등 대형 브랜드 단지가 각각 지난주 견본주택을 오픈 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구 서대신동에 공급하는 ‘대신 롯데캐슬’과 포스코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에 분양하는 ‘더샵 센텀누리’ 두 곳 모두 좋은 입지여건과 경쟁력 있는 분양가, 브랜드 등을 내세우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 3가 650번지 일대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14∼22층 10개동, 전용면적 33∼129㎡ 총 753가구 규모로 이 중 54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서대신동은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선호 지역으로 교육, 의료, 교통 등 생활편의 시설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2순위, 22일 3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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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87-3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지하 3층∼지상 27층, 4개 동 규모의 총 375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2∼127㎡ 규모의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375가구 공급 물량 중 2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하며,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 기준으로 나눠 살펴보면 72㎡ 29가구, 84㎡ 66가구, 101㎡ 52가구, 120㎡ 50가구, 127㎡ 44가구다.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부산의 최고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센텀권역에 위치해 롯데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을 비롯해 벡스코(BEXCO), 부산시립미술관, 신세계 문화홀 등 문화시설도 풍부하다.

◆서울 구로·영등포구 일대, 마포구 아현동 '분양 경쟁'

대우건설은 구로구 개봉동 90-22번지 일대에 분양 예정인 ‘개봉 푸르지오’는 978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이중 51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서남부의 대표적인 주거밀집지로 아파트 구성은 59~119㎡이다. 다양한 평면과 가변형벽체가 적용된다. 1호선 오류동역과 개봉역을 이용 가능하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목동 학원가까지 이용 가능한 지역이다.

GS건설의 ‘영등포 아트자이’는 올 상반기 도림동 162-94 일대에 지상 최고 31층, 8개동 총 836가구 전용 59~143㎡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2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사이에 있어 ‘더블 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안산선(안산~서울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송도~청량리)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은 재개발 사업과 대규모 뉴타운 개발로 서울 강서권의 신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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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일대에는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자들의 분양이 몰려있다. GS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380번지 일원에 ‘공덕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아현 4구역을 재개발해 총 1164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134가구이다. 단지 주위 소의초, 봉래초, 한서초, 아현중, 환일고, 배문고 등 풍부한 교육학군을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마포구 아현3구역 재개발 사업을 맡아 총 가구수 3885가구 중 881가구를 4월에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기준 59~145㎡까지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걸어서 2~3분 거리로 가깝다. 신촌과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신촌일대의 신촌세브란스 병원,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비롯해 공덕동 일대의 풍부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보기 드문 4000가구에 육박하는 브랜드타운이 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롯데 vs GS vs 대우

올해 동탄2신도시내에 공급되는 대형사 물량 중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에서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나온다. 대형사들의 분양 물량중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로는 골프장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하게 되는 A28블록(롯데건설), 상업 업무지역과 맞닿은 A15블록(포스코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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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오는 7월께 A28블록에 전용 99~160㎡로 구성된 대형아파트를 선보인다. 총 가구수만 1416가구에 달한다. 리베라CC가 단지 서측과 남측으로 그림과같이 펼쳐진 아파트로 동탄2신도시에서도 몇 안되는 ‘골프장 대표 조망권 아파트’다. 골프장 주변으로는 의료 복지시설이 계획돼있다. 초등학교가 근거리에 위치하며 멀지않은 곳에 복합 커뮤니티센터도 들어선다.

GS건설은 8월께 전용 74~84㎡로 구성된 중형평형대 아파트를 내놓는다. 단지규모는 547가구로 A10블록에 조성되는 아파트단지다. 단지 좌측과 아래쪽으로 하천이 지나며 완충녹지가 위치해 개방감이 확보될 전망이다. 단지 좌측으로는 공공업무시설, 주상복합 용지가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에 A29블록에 1182가구의 대단지를 분양 예정이나 분양면적은 미정이다. 이 아파트는 남동측으로 초등학교와 접하고 있으며 북으로 멀지 않은 곳에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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