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상황과 동일한 종류ㆍ중량의 무기를 최대한으로 장착해 출격까지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 올해 처음으로 한ㆍ미 공동으로 실시됐다.

4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38전투비행전대와 미 공군 8전투비행단은 지난 2일 군산 기지에서 '한ㆍ미 연합 전시 최대무장 장착훈련(Practice Generation)'을 실시했다.

지난해까지는 'Elephant Walk(코끼리의 행진)'라는 이름으로 미측에서 단독 실시해왔던 것을 올해부터 한ㆍ미 연합 훈련으로 확대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양측 공군은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 등을 통해 공중전 및 전술폭격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왔지만, 수십 대의 전투기가 무장를 장착하고 활주로로 이동하기까지 실제 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400여 명과 KF-16, F-16 등 한ㆍ미 전투기 60여대가 참여했다.

훈련은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 적 지역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라는 명령 하달과 함께 시작됐다.

38전대와 미8 비행단의 정비사들은 AIM-120과 MK-82 등 공대공, 공대지 등 무장을 장착하고 출격 준비가 완료된 조종사들은 전투기를 활주로에 도열, 함께 진군했다.

훈련을 계획한 38전대 작전과장 오충원 소령(37ㆍ공사47기)은 "이번 훈련은 전시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연합 항공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며 "훈련 중 식별된 문제점을 보완해 전투 능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 8비 작전지원대대장 마이더 중령(40)은 "한ㆍ미 공군의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다지는 데 훈련 목표를 뒀다"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단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