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가족수사 종결 안했다" 김경한 前법무, 중수부에 전화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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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아파트' 수사 확대 조짐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다고 한 적은 없다”고 말한 사실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김씨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다. 중수부가 노 전 대통령 딸 정연씨의 미국 부동산 구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감한 시점이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중수부 관계자는 “어제(28일) 김 전 장관이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왔다”며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내가 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알려진 모양인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가 종결된다고 했을 뿐 가족까지 포함한 의미는 아니었다”며 잘못 알려진 발언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중수부는 2009년 1월 현금 13억원이 담긴 돈상자 7개가 미화 100만달러로 바뀌어 정연씨가 미국에서 구입한 아파트의 전 주인 경모씨에게 송금된 경위와 돈의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씨 수사이며 정연씨 수사나 2009년 수사의 재수사는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건 전개는 이와 다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27일 13억원 연루 의혹과 관련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병원으로 방문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수부의 김 전 장관 발언 소개는 재수사 근거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중수부 관계자는 “마치 김 전 장관이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는 부당하다. 무슨 의도로 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중수부 관계자는 “어제(28일) 김 전 장관이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왔다”며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내가 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알려진 모양인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가 종결된다고 했을 뿐 가족까지 포함한 의미는 아니었다”며 잘못 알려진 발언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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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씨 수사이며 정연씨 수사나 2009년 수사의 재수사는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건 전개는 이와 다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27일 13억원 연루 의혹과 관련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병원으로 방문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수부의 김 전 장관 발언 소개는 재수사 근거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중수부 관계자는 “마치 김 전 장관이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는 부당하다. 무슨 의도로 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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