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개발 사업이 순항 중이어서 신규 입주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이 송도에 바이오 관련 투자를 결정하고 동아제약도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송도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 산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송도 내 14만5200㎡ 부지에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도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로직스 플랜트를 조성키로 해 관련 사업 종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복합유통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만9587㎡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전기모터 기업인 독일 브로제(Brose)가 만도와 손잡고 송도국제도시에 1900억원을 투자,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건립한다. 만도브로제는 독일 브로제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합작사다.

송도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송도는 시스코 IBM GE DHL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총 450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4만여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까지 국내외 대기업, 연구소 등 1200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기업 입주가 늘어나면서 산업시설 건설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테크노파크 확대단지인 사이언스빌리지2가 조성 중이며 송도 국제도시의 첫 지식산업센터 송도 스마트밸리도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송도동 일대 53.4㎢에 2020년까지 사업비 10조4300억원을 투입, 국제 비즈니스벨트로 조성된다. 국제도시 내에는 국제업무단지(5.7㎢), 첨단산업클러스터(14.7㎢), 지식정보산업단지(2.4㎢), 바이오단지(1.3㎢) 등 11개 단지가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개발사업은 크게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현재 1단계가 마무리돼 2단계 사업이 본격 진행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