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브랜드' 불변의 오피스텔 작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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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오피스텔 이름에 지하철역을 넣는 곳이 늘고 있다. 브랜드명 앞에 지하철역 이름을 넣어 작명하는 패턴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분양에 들어간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은 신분당선과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강남역 인근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남역 쉐르빌’로 단지명을 정했다. ‘강남역’에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의 브랜드인 ‘쉐르빌’을 붙였다. 시행사인 HSBK의 박종희 상무는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교통이나 풍부한 임대수요, 투자가치를 알릴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강남역과 3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국내 최대 업무·상업지구인 강남역 인근의 부동산 가치를 어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삼성동에 짓는 오피스텔은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로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분양한 오피스텔도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나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등 단지명에 지하철역 이름을 넣었다.
단지 이름은 그 상품의 강점 특징 등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 분양 홍보에 핵심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아파트에 주로 지역 이름이 들어가는 반면 오피스텔은 지하철 역명이 강조되는 게 최근 추세다. 소형 오피스텔의 고급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작명 법칙은 변화가 없다는 게 건설업계 설명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은 임대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실률을 낮춰 임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고급스러운 이름보다는 교통 여건을 부각시키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