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웃도는 서울 아파트가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서울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24만2248가구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125만3699가구)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2년 전인 2010년 2월(10만5110가구)에 비해 2.3배 늘었다.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전체의 63%인 15만4797가구가 몰려 있었다. 강남구는 2년 전보다 2만8901가구 늘어난 6만8472가구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2만3594가구 증가한 4만7626가구, 송파구는 1만가구 늘어난 3만8699가구였다.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있는 자치구는 2년 새 15곳에서 22곳으로 늘었다. 강북·강서·구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 등 7곳이 새로 포함됐다. 서울 지역에서 전셋값이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없는 곳은 금천·중랑·도봉구 등 3개구였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 동안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3㎡당 전세 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