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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포 소형 확대" 요구에 둔촌주공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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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포·송파 중층지구도 촉각
    “재건축 평형은 ‘2(소형) 대 4(중형) 대 4(중대형)’가 원칙인데 갑자기 무너뜨리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가 지난 9일 개포주공 4개단지(개포2·3·4·시영)에 대해 소형주택 추가 건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 저층 및 중층 재건축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정비계획안이 보류된 개포지구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개포주공 한 주민은 “최고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개포주공2단지 82㎡가 11억5000만원 선으로 30%나 하락했는데 더 떨어지게 생겼다”며 “기존 정책을 바꿔 사업이 늦어지고 가격이 추락하면 서울시가 보상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계획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고 서울시도 심의결과가 나올 때까지 얘기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귀띔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개포시영 인근 윤철원 래미안공인 사장은 “이 지역 아파트 매입자들은 처음부터 소형 중형 대형 비율을 2 대 4 대 4라고 알고 거래했다”며 “전용 85㎡를 받을 줄 알았는데 60㎡ 이하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면 거래 질서 근간이 흔들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소형 평형이 많아지면 재건축 사업 후 부촌 프리미엄이 사라질 뿐 아니라 일반공급 분양가도 낮아져 분담금 증가에 따른 사업 파행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종상향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 주민들도 서울시의 개포지구 소형건립 확대 요구를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둔촌주공의 정비계획안은 재건축을 통해 새로 짓는 1만1245가구(현재 5930가구) 중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인 2258가구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의 소형 평형 확대 요구는 사업이 끝난 다른 재건축 단지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서울지역 재건축 조합들이 크게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소형 평형 확대를 요구하면 재건축을 아예 포기하는 곳이 속출할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반포주공1단지에 사는 주민 김모씨(54)는 “공공성 강화라는 서울시 정책에 비춰 개포지구에 요구한 소형건축 확대가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재건축이 끝난 인근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과 비교할 때 손해보는 방향이면 사업은 모두 정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도 “개포지구처럼 소형을 확대하면 집값이 10억원 밑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며 “집을 줄여서 가야하는 건 난센스”라고 잘라 말했다. 한형기 신반포1차 조합장도 “강남권 재건축 조합이 연대해 서울시에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화가 오고 있다”며 “대형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다면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혜정/김보형/박한신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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