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네시아 현지 운용사인 'NISP자산운용'을 인수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현지 운용사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NISP Sekuritas의 자회사 NISP자산운용사 지분 70%을 274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펀드운용 및 판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원부국이면서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함은 물론,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하는 NISP자산운용은 전체 수탁고가 5000억원 규모인 인도네시아 현지 자산운용사이며, 인도네시아 국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사장은 "자원과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내수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장점이 있어 미래에셋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의 아시아지역 운용네트워크가 크게 보강된 만큼 더욱 다양한 자산운용서비스를 글로벌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