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하남 땅값 가장 많이 올라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직전월보다 0.1% 올랐다고 20일 발표했다.

14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땅값 총액은 직전 고점인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2008년 10월)에 비해 1.06% 낮다.

서울 0.04%, 인천 0.05%, 경기 0.13% 등 수도권이 소폭 상승했다. 지방도 0.05~0.18% 올랐다.

시·도별 상승률은 경남(1.63%) 부산(1.58%) 경기·대전(1.47%)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 통합창원시 출범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주거 수요 증가로 오름폭이 컸다. 부산은 부산~김해 간 경전철 건설이 땅값을 밀어올렸다.

경기 하남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남시는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감북보금자리지구 지정 등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으로 0.55% 상승했다.

시흥시는 도로 개설사업과 철도 신설사업 등 대규모 정책사업에 보금자리주택지구사업 등으로 3.53% 올랐다.

전북 전주 완산구도 0.45%로 상승률이 높았다. 도청 이전지역인 서부 신시가지 개발, 효자4·5지구 택지개발 등 개발사업과 한옥마을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인근 땅값 상승 덕분이다.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강원 평창(0.32%),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는 강원 원주시(0.31%), 대구사이언스파크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일반산업단지 등을 개발 중인 대구 달성군(0.3%)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25만5846필지, 2억1247만㎡로 직전년 동기에 비해 필지 수로는 0.8%, 면적으로는 6.0%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 도시지역은 상업지역(0.05%), 비도시지역은 보전관리지역(0.1%)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