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지난 1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0.51% 하락,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1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하락률은 작년 12월보다 0.42%포인트 높은 0.63%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0.57%, 0.02% 내렸고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져 1.05% 떨어졌다. 이어 강남구(-0.57%), 송파구(-0.53%), 용산구(-0.22%), 강동구(-0.05%) 등의 순이었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잠원동 우성 125㎡는 11억4000만원으로 7000만원, 반포동 경남 168㎡는 15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각각 하락했다.

강남구도 매수세가 위축됐다. 대치동 은마 112㎡형이 10억7000만원에서 5000만원 하락한 10억2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56㎡형이 9억6000만원에서 2500만원 하락한 9억3500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매수 주문은 거의 없다.

송파구에 있는 한양1차 128㎡는 7억6000만원에서 7억2500만원으로, 신천동 장미1차 92㎡는 7억3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내렸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형 호가는 11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낮아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