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1일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지수를 지지한 프로그램 매수세의 부메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추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1월28일 이후 총 6조8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연말 연초 장세의 수급을 방어했다"면서도 "이는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며, 마지노선은 베이시스 0.3포인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직 외국인의 신규 선물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단계가 아니란 점, 작년 연말에 유독 매수세가 많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선다면 본격적인 프로그램 매도세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베이시스가 현재와 같이 0.3포인트 위에서 유지되는 동안엔 당분간 본격적인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첫번째 옵션만기일인 오는 12일의 경우 대규모 매도차익은 지연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의 단기차익거래 자금만 만기매물화 될 전망인데 이 정도만 나와도 수급상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체 빚 규모를 고려하면 무난한 만기가 되겠지만 베이시스가 견조하더라도 컨버젼 개선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