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SNS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주머니에 없는 휴대폰이 허벅지께에서 진동하는 것 같은 ‘환상 진동 증후군’에 시달리지는 않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생활 노출 서비스’의 약어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SNS상에서의 ‘관계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기업에 근무하는 일부 고위급 임원들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다. 이 학교에선 컴퓨터와 스크린 대신 펜과 종이, 뜨개질바늘, 진흙으로 수업을 한다. ‘바이럴 마케팅’의 창시자인 저자는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 김상현 옮김, 민음사, 1만4000원)에서 소셜 미디어 시대의 당당한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10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24시간 상시 접속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 참여하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는 지적이다.

저자는 “가상 공간에서의 경험을 진짜 경험이라고 착각하고 원격 기술에만 매달리면 물리적인 현실 공간에서도 소외된다”고 말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