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임진년(壬辰年)을 활기차게 출발했다. 거래일 첫 날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강세를 탔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1포인트(1.32%) 뛴 506.79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기관도 장중 '사자'로 전환,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선 개인이 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안철수연구소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소프트웨어 업종이 5.64%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5%대 급등했고,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등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섬유·의류, 비금속, 방송서비스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포스코켐텍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했다.

저출산 정책 관련주들이 보육 지원 확대 기대로 강세를 탔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가 2∼3%가량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9개 등 56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87개 종목이 내렸고, 5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권시장은 개장식 진행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장을 시작했다. 종료시각은 오후 3시로 평소와 같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