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목표 3천600억원..전년比 40%↑
중국·베트남 신규 취항 계획

제주항공이 올해도 공격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국내 3대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매출 목표를 3천600억원, 영업 이익은 150억원으로 설정한 2012년 사업계획을 2일 발표했다.

올해의 매출 목표는 작년에 비해 약 40% 늘어난 액수이다.

제주항공은 작년에 매출 2천56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려 당초 목표보다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170% 초과 달성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이같은 실적은 평균 90%의 탑승률을 기록한 국내선의 호황과 일본, 홍콩, 마닐라 노선 등 국제선의 급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아울러 기종 단일화, 동남아 노선 확대 등으로 항공기 가동률이 하루 평균 10.5시간에서 11시간으로 늘어나며 매출원가가 낮아진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여세를 몰아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강화'를 신년 전략 목표로 삼고 국내 3대 항공사로서의 '자리 굳히기'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신규 수익노선 확장 ▲핵심역량 투자 확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세부 목표로 정했다.

우선 국내선과 근거리 국제선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선 공급을 대폭 늘리고, 국제선도 현재 11개 노선에서 18개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제선 신규 취항지로는 중국 칭다오, 베트남 호찌민, 일본 후쿠오카와 나고야 등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노선 확대 계획에 맞춰 보유 항공기 수도 50% 늘린다.

현재 B737-800 기종 8대를 운용 중인 제주항공은 오는 3월 9번째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연내 4대의 항공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아울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도 작년보다 2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일본의 피치, 에어아시아재팬 등 신생 저가항공사의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