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이 코스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배당 수익의 선(先)반영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한주 동안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8%, 코스닥지수는 0.27% 각각 내렸다.

배당주식펀드가 0.78%의 주간 수익률로 주식형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중소형주식펀드도 코스피 중형주지수(-0.20%)와 소형주지수(-0.13%)보다 높은 0.3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0.06%의 수익률로,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보다 1.32%포인트 높았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1천377개 중 770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예상 배당수익이 펀드에 선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와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C)'이 각각 1.80%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주식XC)'가 1.60%,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종류C 1)'이 1.58%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한 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가 연말까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 주식펀드는 한주 동안 -0.5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말을 앞두고 각국 증시 휴장시점이 달라 지역별 성과에는 차이가 있었다.

유럽 주식펀드가 한주간 1.05% 상승해 가장 좋았으며 신흥국 주식펀드는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인도 주식펀드는 한주간 -1.16%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3%에서 6.7%로 크게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 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 주식펀드도 각각 -0.82%, -0.94% 수익률로 부진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0.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주식펀드는 한주간 0.20% 상승해 국가별 펀드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연말을 맞아 채권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채권펀드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국내 채권펀드 수익률은 0.08%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9개 국내 채권펀드 가운데 100개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16% 올라 가장 좋았고 우량채권펀드 0.09%,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7%를 나타냈다.

초단기채권펀드 수익률은 0.05%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창헌 기자 ch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