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노동조합원 수가 47년 만에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3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노조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만3033명 감소한 996만591명으로 집계됐다. 노조원 수가 1000만명을 밑돈 것은 1964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노조원 수가 가장 많았을 때는 1994년으로 1269만여명에 달했다. 노조 수는 6월 말 기준 2만6051개로 1년 전에 비해 316개 줄었다. 후생노동성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노조원 수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대지진으로 동일본 지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도 노조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청소년들은 갈수록 TV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의 전국가정 아동조사(2009년 기준)에 따르면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가운데 TV를 보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6.6%로 5년 전인 2004년에 비해 2.5배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고교생이 10.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과 초등학생 가운데 TV를 시청하지 않는 비율은 각각 5.4%와 3.0%였다. 2시간 이상 본다고 대답한 비율은 51.8%로 5년 전 조사에 비해 8.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휴대폰을 하루에 1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대답한 비중은 26.5%로 직전 조사에 비해 3%포인트가량 늘었다. 하루에 2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비율도 3.4%포인트 증가한 20.6%로 집계됐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