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 지역 불안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86센트(0.9%) 오른 배럴당 9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센트(0.17%) 상승한 배럴당 107.89달러를 기록했다.

미군이 철수한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와 보건 당국은 이날 오전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 최소한 74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은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고 의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국제 사회로부터 핵 프로그램 포기 압박을 받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서 오는 24일부터 10일간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유조선 중 3분의 1 정도가 통과하는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다.

이란은 '벨라야트-90'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아라비아반도 남단 앞바다에서 호르무즈 해협 동쪽 아덴만의 홍해 진입구에 이르는 2000km 해역에서 시행된다고 전했다. 이란의 강경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수차례 경고했었다.

금값은 하락했다.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3.0달러(0.2%) 내려간 온스당 1,610.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