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캠리 광고에 김태희 기용···TV광고 예정
美도요타 이민호 모델 발탁에 이은 두 번째


한국도요타가 내년 1월18일 '뉴 캠리' 출시를 앞두고 톱스타 김태희를 광고 모델로 전격 기용했다. 김태희가 자동차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은 한국GM 마티즈에 이은 두 번째로 부진 탈출을 노리는 도요타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이날 일간지에 뉴 캠리 지면 광고를 시작했다. 신차 출시를 5주 이상 남겨 놓은 상황에서 사전 고객 끌기에 나선 것. 김태희가 출연한 뉴 캠리 TV광고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 김태희와 손잡고 새해 한국시장 대공략
김태희의 뉴 캠리 광고 출연은 국내 스타 가운데 이민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민호는 현재 도요타 북미법인의 뉴 캠리 광고에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도요타는 뉴 캠리 제품 광고로 신차의 '103가지 디테일(detail)'을 부각시켰다. 이를 위해 "자신 있게 디테일을 말할 수 있는 차, 지금까지는 없었다" 라는 도발적인 광고 문구를 실었다.

도요타 관계자는 "일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한류스타들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면서 "김태희 씨가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 브랜드의 글로벌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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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캠리 광고 모델로 두 스타를 기용한 것에 대해 도요타가 캠리의 타깃 구매층을 이전보다 젊게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요타 미국법인은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신형 캠리가 종전 모델보다 좀더 젊은 이미지로 완성된 점"을 꼽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2012년형 뉴 캠리 출시를 기념하는 '모두 가져라(Have it all)' 런칭 쇼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내년 1월18일 저녁 8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씨어터에서 열린다. MBC TV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이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도요타는 내년 뉴 캠리 한국 판매 목표를 연간 6000대 수준으로 잡았다. 최근 도요타 미국법인은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보내는 뉴 캠리의 수출 물량을 이 같이 발표했다. 월 평균 500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올해 11월까지 캠리 한국 판매댓수가 2019대이지만 이보다 2배 이상 팔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과 함께 내년에는 수입차 단일 차종 베스트셀링도 노리고 있다. 연간 6000대 규모는 올해 수입차 판매 1위(1~11월 기준)를 지키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6454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뉴 캠리는 한국 시장에 배기량 2500cc 모델이 판매된다. 지난 5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등급은 가솔린 2.5 XLE 및 하이브리드 2.5 XLE 등 두 종류다. 업계에선 캠리의 미국 가격이 2000달러 가량 낮아진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효과 등을 감안해 종전 가격(3490만 원)보다 싼 3000만 원대 초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