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미시령과 진부령 등 주요 고갯길과 일부 국도가 부분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미시령과 진부령 각각 35㎝, 대관령 22.2㎝, 한계령 18㎝, 북강릉 9.1㎝, 속초 5.2㎝, 동해 1.8㎝ 등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눈발이 계속 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고속도로 전 구간은 오후 6시10분부터 국도에서 진입하는 모든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상행선 구간은 강릉휴게소~대관령 7터널 9㎞ 구간에 차량이 밀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2시간 이상 발이 묶이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 당국이 장비 137대와 200여 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차량이 뒤엉켜 있어 애를 먹고 있다.

주요 국도도 제설작업을 위해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 진입로에서 대관령 방면은 오후 6시 50분부터 통제되고 있으며 국도 35호선 성산삼거리는 오후 7시 50분부터, 국도 6호선 월정 삼거리~강릉 연곡면 행정 삼거리 진고개 구간도 오후 8시 10분부터 통제됐다.

이와 함께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은 오후 한때 갑자기 내린 폭설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지다가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미시령 요금소 13㎞ 구간과 용대리~고성군 거진읍 대대리 27㎞ 구간은 부분 통제하면서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진입시키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9일 자정까지 영동지방에는 10~30㎝, 영서 북부지방에는 5~20㎝, 중남부지방에는 1~3㎝의 눈이 더 내리고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며 "눈길 또는 빙판길 안전운전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강릉과 평창, 홍천, 속초, 고성, 양양, 인제 등 7개 지역 산간이나 평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동해와 태백, 삼척, 춘천, 화천, 양구 등 13개 지역 산간 또는 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