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단기적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온데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도 탄탄하게 유입됐다"며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이 호조세를 나타내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는 52.7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11월 실업률, 비농업일자리수 등은 다음날 공개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11월 비농업일자리수 증가는 전달(8만명)보다 개선된 12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미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또 추세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군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가격이 매력적인 종목군들도 양호하게 상승 모멘텀을 다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업종은 주요국들의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체결로 유럽은행들의 신용 경색, 달러 부족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철강과 화학 등 소재업종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단기적인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100만원을 지지선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대에서 상승폭을 확대한 것은 의미가 크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을 느끼겠지만 삼성전자는 100만원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중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