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19일 본청약…"커트라인 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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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15블록 1688가구…위례와 중복청약 가능
3.3㎡당 분양가, 인근 새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
3.3㎡당 분양가, 인근 새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
경기도 하남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의 본청약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한강변에 조성하는 신도시급 보금자리지구(546만㎡)인데다 분양물량이 남아 있는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입지여건이 가장 좋은 편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수도권 커트라인(청약저축 납입액)이 700만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강변 보금자리지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9년 9월 사전예약을 실시한 하남 미사지구 A9(조감도)·15블록 1688가구에 대한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8일 낸다고 30일 밝혔다.
청약접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최문수 LH 하남직할사업단 단장은 “최대한 많은 무주택자들에게 청약 기회를 주기 위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청약일정(5~16일)과 겹치지 않게 분양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A9·15블록은 미사지구에서 위치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A9블록은 동쪽과 북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북쪽으로는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를 통해 조성되는 넓은 공원이, 동쪽으로는 미사지구 중심으로 이어지는 공원이 각각 위치한다. A15블록은 지구 내 유치가 확정된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가칭) 역세권이면서 중심상업지역 인근이란 것이 장점이다.
1688가구 중 사전예약자 몫인 999가구를 뺀 689가구가 본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사전예약 당첨자 중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의 물량은 본청약 물량으로 추가된다. 김양수 LH 판매기획처 처장은 “시범단지 공동분양 때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많은 이들도 상당수 당첨됐다”며 “이들 중 일부가 강남지구 등으로 갈아탔을 가능성이 높아 포기 물량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입주예정 시기는 A15블록이 2014년 6월, A9블록이 2014년 8월이다. ◆분양가는 주변 70% 수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경쟁력을 들어 미사지구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용 59㎡형의 3.3㎡당 분양가는 층별로 837만~930만원 수준이며, 74·84㎡는 873만~970만원 정도다. 미사지구와 접하고 있는 풍산지구 아이파크아파트 동일 평형의 올해 실거래가(1408만원)의 70% 수준이다.
인근 서울 고덕동에 있는 동일 평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덕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고덕 아이파크 전용 84㎡ 전세가는 3억6000만원으로 미사지구 동일 평형 분양가(3억3207만원)보다 3000만원 가까이 비싸다. 59㎡ 전세가는 3억원으로 미사지구 동일 평형 분양가(2억2524만원)를 7500만원 정도 웃돈다. 고덕동 실로암공인의 양원규 사장은 “분양가가 저렴해 강동권 일대 실수요자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고덕시영 단지의 이주가 내년 초로 확정되면서 강동권 전세난이 심해질 조짐이어서 미사지구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촌신도시(약 511만㎡)보다 더 넓은 규모(약 546만㎡)인데다 한강변에 위치한다는 것도 미사지구의 강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사지구 본청약의 수도권 거주자 커트라인이 청약저축 납입액 7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시범단지 분양당시 수도권 커트라인이 700만원 정도였다”며 “남아 있는 보금자리 중 입지여건이 가장 좋은 편이어서 커트라인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90일 이내 입주, 5년간 의무거주 등의 제약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5년 의무거주 기간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어 의무거주기간 요건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한강변 보금자리지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9년 9월 사전예약을 실시한 하남 미사지구 A9(조감도)·15블록 1688가구에 대한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8일 낸다고 30일 밝혔다.
청약접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 최문수 LH 하남직할사업단 단장은 “최대한 많은 무주택자들에게 청약 기회를 주기 위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주택 청약일정(5~16일)과 겹치지 않게 분양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A9·15블록은 미사지구에서 위치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A9블록은 동쪽과 북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북쪽으로는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를 통해 조성되는 넓은 공원이, 동쪽으로는 미사지구 중심으로 이어지는 공원이 각각 위치한다. A15블록은 지구 내 유치가 확정된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가칭) 역세권이면서 중심상업지역 인근이란 것이 장점이다.
1688가구 중 사전예약자 몫인 999가구를 뺀 689가구가 본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사전예약 당첨자 중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의 물량은 본청약 물량으로 추가된다. 김양수 LH 판매기획처 처장은 “시범단지 공동분양 때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많은 이들도 상당수 당첨됐다”며 “이들 중 일부가 강남지구 등으로 갈아탔을 가능성이 높아 포기 물량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입주예정 시기는 A15블록이 2014년 6월, A9블록이 2014년 8월이다. ◆분양가는 주변 70% 수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경쟁력을 들어 미사지구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용 59㎡형의 3.3㎡당 분양가는 층별로 837만~930만원 수준이며, 74·84㎡는 873만~970만원 정도다. 미사지구와 접하고 있는 풍산지구 아이파크아파트 동일 평형의 올해 실거래가(1408만원)의 70% 수준이다.
인근 서울 고덕동에 있는 동일 평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덕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고덕 아이파크 전용 84㎡ 전세가는 3억6000만원으로 미사지구 동일 평형 분양가(3억3207만원)보다 3000만원 가까이 비싸다. 59㎡ 전세가는 3억원으로 미사지구 동일 평형 분양가(2억2524만원)를 7500만원 정도 웃돈다. 고덕동 실로암공인의 양원규 사장은 “분양가가 저렴해 강동권 일대 실수요자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고덕시영 단지의 이주가 내년 초로 확정되면서 강동권 전세난이 심해질 조짐이어서 미사지구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촌신도시(약 511만㎡)보다 더 넓은 규모(약 546만㎡)인데다 한강변에 위치한다는 것도 미사지구의 강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사지구 본청약의 수도권 거주자 커트라인이 청약저축 납입액 7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시범단지 분양당시 수도권 커트라인이 700만원 정도였다”며 “남아 있는 보금자리 중 입지여건이 가장 좋은 편이어서 커트라인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90일 이내 입주, 5년간 의무거주 등의 제약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5년 의무거주 기간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어 의무거주기간 요건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