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도요타 시에나, 안락함 뛰어난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미니밴 ‘시에나(Sienna)’의 뒷좌석에 타고 5분 만에 깜빡 잠이 들었다. 시승시간이 오후 5시께여서 피곤한 탓일 수도 있었지만, 편안한 잠을 청할 만큼 안락함과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회사 측 설명대로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도요타코리아가 이달 초 국내에 출시한 시에나는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토요타 테크니컬센터에서 개발,인디애나 공장에서 조립한 차량이다. ‘made in USA’ 마크가 붙은 첫 일본차다.
[시승기] 도요타 시에나, 안락함 뛰어난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

국내 출시된 시에나는 2.7LE와 3.5리미트드 2가지 모델이다.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 효율을 실현했다. 2.7LE는 최고출력 189마력, 3.5리미티드는 266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각각 10.5㎞/ℓ와 9.4㎞/ℓ다.

3.5리미티드 모델을 시승했다. 변속기 위치가 센터페시아 상단 좌측에 있는 게 특이했다. 회사 측은 보다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인 EPS가 탑재돼 저속주행시에는 핸들이 부드럽고 가벼웠다. 하지만 속도를 내자 핸들이 단단해지면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시속 110㎞ 이상에서는 엔진소음이 다소 거칠게 느껴졌다.

기아차의 카니발이 9인승인 반면 시에나는 7인승이다. 운전석 열에 두 좌석, 2열에 두 좌석, 3열에 세 좌석이다. 그래서 운전석 열과 2열에 넉넉한 공간이 확보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