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랠리는 없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최악의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한 주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8%, S&P500지수는 4.7% 각각 하락했다. 미국이 11월 마지막주를 추수감사절 주간으로 공식 지정한 1942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었다. 유로존의 안전지대로 평가받던 독일의 국채 발행 실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벨기에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이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주에도 유럽발 뉴스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월요일(28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등이 줄줄이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주 유럽에서 입찰이 실시되는 국채 규모는 190억유로로 지난주의 두배를 넘는다. 이 입찰 결과에 따라 뉴욕증시가 출렁일 전망이다.

그나마 유럽발 악재를 희석시킬 수 있는 재료는 미국 고용지표다. 이번주에는 수요일(30일) 11월 ADP전미고용보고서, 목요일(1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금요일(2일) 11월 비농업고용지표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필 올란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 최고주식전략가는 “지난 3주간 연속으로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만건 이하로 떨어졌다”며 “시장이 이런 좋은 뉴스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29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1일) 등도 주목해야 할 미국 경제지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