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역사 속으로…2013년부터 생산 중단
부호의 상징이었던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마이바흐가 2013년부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디터 체체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갖고 다임러가 2013년부터 마이바흐 생산을 중단한다고 27일 보도했다.

다임러가 마이바흐 생산을 포기하는 것은 인기가 예상외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다임러는 2002년 거의 100년 만에 마이바흐를 부활시킬 당시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지만 연 평균 200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작년에는 150대가 팔렸다. FAZ는 “경쟁 차종인 BMW와 폭스바겐의 아우디가 고급차 부문에서 다임러를 앞지른 것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다임러는 마이바흐 대신 벤츠 S클래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임러는 2013년부터 S클래스 차종을 현재 3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고 생산 규모도 연간 8만대로 현재의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체체 CEO는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마이바흐보다 S클래스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