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시영 재건축조합은 최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지 내 2570가구가 내년 1월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1900만원, 일반 분양가는 2200만~24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총회에선 공사비를 승인하는 ‘도급금액 및 공사계약승인건’과 기존 대형 아파트의 평면을 중소형으로 변경하는 ‘사업시행계획변경안’ 등이 통과됐다. 전용 59㎡ 1160가구, 85㎡ 1618가구, 102㎡ 520가구, 112㎡ 332가구다.

서정원 조합장은 “부동산 침체로 조합원 신청물량이 중소형으로 몰려 어쩔 수 없이 설계를 바꿨다”고 말했다. 설계변경 등에 따른 가구당 추가부담은 3000만원이다. 고덕시영 전용 56㎡형 소유자가 전용 85㎡형을 분양받을 경우 당초 예상(8200만원)보다 3000만원 많은 1억12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조합원 윤미정 씨(46)는 “사업을 미룬다고 부동산시장이 더 좋아지진 않을 것 같다”며 “차라리 빨리 비용을 부담해 재건축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