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적어지고 둔화되고 있다.시기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 때인데,특히 관절은 움직임이 둔화되면 주변 조직이나 인대의 경직 등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근육과 인대가 굳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이처럼 ‘관절질환 주의보’가 내려진다.특히 중장년층은 ‘퇴행성 관절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해주던 연골,일명 물렁뼈가 손상 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대표적인 증상은 무릎이 뻣뻣하고 약간의 통증과 함께 열이 난다.증상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한 후에는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중장년층은 이 같은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연골은 지속적으로 마모가 돼 밤에도 무릎이 욱신거릴 정도로 아프고 극심한 통증 유발로 관절이 붓고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등 기형이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은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은 “관절염 초기에 병원을 찾게 되면 약물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보존적인 요법을 6개월 이상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연골이식 수술 등을 시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는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함으로써 통증을 없애고 정상적인 보행을 하도록 도와준다.심하게 닳은 관절 부위를 일부분 제거하고 인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튼튼한 인공관절로 이상이 있는 부위에 보강을 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준다.

무엇보다도 최근 ‘인공관절’은 옥시늄재질에 표면을 세라믹으로 처리한 첨단인공관절로써,기존 ‘인공관절’보다 길어진 25~30년에 달하는 수명기간을 가지고 있다.때문에 수술 후 인공관절 관리만 잘 해준다면 재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수술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무릎관절 증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관절염에 좋은 생활습관으로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되도록 의자에 앉기 등이 있다.또한 음식섭취에 있어서는 참치，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 퇴행성 관절염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