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약 돌풍'에 첫마을 프리미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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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안 보여도 최소 3000만원…12월 전매제한 풀려 문의 급증
싸게 내놓은 매물 속속 회수…토지·상가는 남은 물량 없어
싸게 내놓은 매물 속속 회수…토지·상가는 남은 물량 없어
"첫마을 아파트 가운데 금강 조망권을 가진 곳만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최근 민간아파트 청약이 달아오르면서 조망권과 관계 없이 호가가 뛰고 있네요. 조망권 없는 아파트에도 3000만원 이상 붙었다고 보면 됩니다.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관계자)
대우 · 포스코 · 극동건설 등이 세종시에 공급한 민간 아파트들이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첫마을 1 · 2단계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들썩이고 있다.
◆첫마을 1단계 다음달 전매제한 풀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1 · 2단계 아파트들은 분양가에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첫마을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민간 아파트보다 첫마을 분양가가 3.3㎡당 100만원 이상 낮다 보니 그에 맞춰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라며 "여기(첫마을)에선 분양가는 의미가 없고 얼마나 오르느냐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분양권 호가가 오르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나타났다. C공인 관계자는 "조망이 좋은 곳은 물건 자체가 거의 없다"며 "현재 로열층 가구는 조망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첫마을 1단계 아파트들은 '계약 후 1년 전매 제한' 규정이 있어 다음달부터 합법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최근 암묵적인 거래도 점점 늘고 있다. 돈을 치른 뒤 입주날에 맞춰서 계약서를 다시 쓰는 방식 등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토지 · 상가 없어서 못 팔아
세종시 첫마을 상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는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근 세종공인 관계자는 "최근 입찰한 세종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08개가 예정가의 200% 가까이에 모두 낙찰됐다"며 "상가는 물건도 없고 내놓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청원군 부용면에서 토지를 전문으로 거래하고 있는 이종구 성원공인 사장은 "세종시 보상지역과 주변 개발지역의 전원주택,공장,창고지 등은 동이 난 상태"라며 "연기군 동면,청원군 부용면 등 세종시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토지들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세종시 부동산에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연기군 금남면 세광공인 관계자는 "세종시 부동산은 기복이 심한 편"이라며 "떨어졌다가도 호재가 생기면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심은지/박한신 기자 jran@hankyung.com